게시물이 존재할 경우 아래에 최신순 4건이 배열됩니다
-
로카 디 카스타뇰리 끼안티 클라시코, 산지오베제, 2019/Rocca di Castagnoli Chianti Classico
구매처: 라빈리커스토어구매가격: 30,900원짹짹- 짹째래잭-휘꼭s- 휘꼭s-리듬감을 타며 막 해가 뜬 이른 아침, 아니 아직 아침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이른 시각에 산중은 새소리로 가득하다. 잠이 깨버렸다는 불쾌감과 함께 이불을 잡아당겨 귀를 막아보지만 고주파수의 높은 새소리는 그 사이를 파고들어 귀에 꽂힌다. 이런, 오늘 잠은 다 잤다. 그런데 귀를 좀 귀기울여보면 새들의 울음소리에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침마다 들은 새소리를 나름 분석(?)한 바로 보통 새소리는 크게 두 덩어리로 나눠진다. 낮은음으로 한번, 높은음으로 한번. 그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다가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한다. 때로는 몇 마리가 주고받기도 한다. 저 두 덩이리가 사실 한 마리의 소리가 아닐지도?! 또한 무슨..
더보기
-
루이자도 샤블리, 샤르도네, 2023/Louis Jadot Chablis, Chardonnay
가격: 43,000 원구입처: 고양 스타필드요즘 진격의 거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를 알아보니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마지막화가 개봉한 모양이다. 2009년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니 처음 만화책으로 나온 것은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다. 한창 대학생 때였던가. 우연히 접했던 진격의 거인은 기괴하기 그지없어 공포물은 일절 보지 않는 나로서는 굳이 볼 이유가 없는 컨텐츠였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문득 한번 봐봐야겠다는 생각에 tv판을 처음부터 묵묵히, 2주일만에 독파(시청파?) 하게 되었다. 증오와 증오의 굴레 사이에서 죽고 죽이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그 굴레를 끊어내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수많은 피와 시체 위에서도 여전히 그 증오의 사슬은 끊기지 못한 채로 애니메이션은 ..
더보기
-
[일본 나고야] 미식일기
어머니는 사우나를 참 좋아하셨다. 아버지의 근무지 이동에 따라 국토 여러곳을 순방(?) 하시면서 늘 집 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을 찾아다니셨다. 머리카락 한 올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애써 주워내는 성격이신데 이것이 몸의 청결에도 적용되어 매일같이 때를 밀어 채 얼마 묵지 않은 각질에게마저도 과감하게 빨간색 카드를 꺼내셨다.나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런 어머니를 따라 동네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줄곧 가곤 했는데 어느샌가부터 발걸음을 그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고 나서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간 기억들은 대부분 또렷이 남아있다. 친구들에게 떠밀려 함께 간 기억, 좋아하던 이성과 간 기억 등등..특히 10년 전 비행기의 경유 차 들렀던 첫 도쿄방문 때 친형과 함께 동네의 목욕탕을 찾아간 기억은 여전..
더보기
-
[정읍 신정] 한그릇에담다
메뉴: 수제돈까스가격: 12,000원방사선은 뭔가 단어 자체가 가지는 파괴력이 있는 것 같다. 단어의 모티프가 되는 방사성으로 퍼지는 성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만, 뉴스에서 좋은 의미로 사용되질 않아서인지 굉장히 유해할 것 같은, 피하고 싶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독도 잘 쓰면 약이라고 했던가, 건강검진차 방문한 병원에 따로 방사선의학과가 있는걸 보면 우리는 이미 방사선의 도움 없이 살기 힘들 정도로 방사선을 써먹고 있는 것 같다.심심하면 의사가 말하는 'X-ray찍어볼게요~'는 실제로 고에너지 (파장이 짧다는 뜻이다) 대역의 빛을 사람 몸에 쪼인 후 통과한 빛을 보고 의학적 판단을 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X-ray는 방사선의 일종이다. 암 치료에는 감마 나이프라는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데 특정 깊이에서..
더보기